꽃 지는 계절에 만든 꽃 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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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피는 춘삼월도 아니고, 피웠던 꽃도 지는 이 가을에 꽃을 피웠습니다. ^^  (가을에 피는 꽃도 있긴 하군요. ㅎ)
넙대대한 밀가루 반죽을 쿠킹 틀로 여러 번 찍어 내느라 다음날 손가락 끝이 퉁퉁 부었지만, 단풍 소식이 들리는 때에 꽃을 만들고 보니 느낌이 좀 남다르네요.


준비물;   박력분 140g, 달걀 반개, 레몬즙 5g, 설탕 50g, 버터 60g, 베이킹파우더 1g, 바닐라오일과 소금 약간씩
             버터, 우유, 달걀은 1시간 전에 미리 꺼내 두어요.
             박력분 대신 중력분을 사용해도 O.K.

말랑말랑해진 버터를 거품기로 젓다가 설탕을 넣고 뽀얗게 될때까지 저어요.

 


풀어 놓은 달걀을 두 세 번에 나누어 넣으며 젓다가 바닐라 오일 넣고 또 젓다가 레몬즙도 넣고 저어요.
많이,  많이 저어서 부드러운 크림처럼 만들어요.
밀가루와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반주해서 뭉쳐 지퍼백에 넣고 평평하게 민후 1시간 동안 냉장고에 두어요. 

 


반죽을 5mm로 밀어 쿠키 틀로 찍어

 



꽃 모양을 만들어 180도 예열한 오븐에서 20여분간 구워요.

 





초코펜을 이용해서 모양을 냈어요.
꽃이라고 만든건데, 이렇게 보니 동화책에 나오는 해님 같기도 하군요. ^^

 



초코펜으로 그리기 전에 아이들에게 조심스레 물어 봅니다, 뭐같냐구..
'모르겠는데' 나 '글쎄.. 뭐지?' 같은 답이 나올까 두근두근.
천만 다행으로 꽃이라고 합니다. ^^;;

 




 



제가 수제비 쿠키라고 부르는 쿠키.
틀로 찍어 내고 남은 반죽을 뭉쳐 수제비 뜨듯이 떼어 내서 그대로 구워요.

 



고슴도치 엄마처럼 저는 보고 또 보고 흐뭇해 하고 있어요.
음...
내게도 이런 아기자기한 면이 있었군... 음하하하하하

 



어제 밤, 잠자기전 씻고 와서 거울을 들여다 보니 새삼스레 처진 피부와 네모난 얼굴이 거슬립니다.
옆에 있던 작은 아이에게
"엄만 왜 이렇게 못 생긴걸까?" 했더니,
"아유~ 왜 그러세요, 그렇게 비관적인 생각을 하시면 안돼요~"
(새삼스레 존댓말을 하면 진정성이 별로 없게 들린다는....)


짜~식, 빈말이라도 예쁘다는 말은 안 하는구먼...
이런 놈이 꼭 나중에 자기 여자 친구에게는 '넌 눈꼽이 껴도 예뻐'할 놈이라니까. 쳇!!
나도 인마, 너네 아빠한테 그런 말 들어 봤다, 인마.

끙~~
제가 지금 뭔 소리를 하고 있는 걸까요?  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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