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알 낳는 모습 보셨어요?
부지깽이와윤씨들2008. 7. 29.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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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5일 본의 아니게 우리 집에서 살게된 달퐁이 2마리가 드디어 알을 낳았어요.
아이들이나 나나, 이런 것은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한바탕 난리가 났답니다.
우리 큰 아이는 사진 찍는 것도 싫어하더군요.
스트레스 받는 다구...ㅜㅜ (엄마 좀 그렇게 생각해주면 안 되겠니?)
달팽이 출산(^^) 후에는 미숫가루가 좋다며 미숫가루 타 주고, 알은 따로 분리해 근처 초등학교 씨름판에서 떠온 모래를 전자렌지에 돌려 소독해 패트병에 깔아 알을 넣어 주었습니다.
알이 너무 많아 세 뭉치로 낳아 놓은 것을 한 뭉치만 남기고, 두 뭉치는 동네 공원 흙에 배추잎이랑 놓아두었어요.
처음 보는 달팽이의 알 낳는 모습입니다.
알 낳느라 떨어진 기력을 미숫가루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애 썼다, 많이 먹어라. ^^
다른 한 녀석은 힘이 남아도는지 벽 타고 있네요.
알 낳고 하루 지난 모습. 다시 쌩쌩해졌습니다. 처음 우리 집에 올 때보다 많이 컸습니다.
...싸우냐?
네가 이긴거냐?
달팽이 알들. 알 집을 만드느라 잠시 소라 속에..
소독한 모래 속에 알을 넣고 물을 뿌리니, 모래가 가라 앉으며 살짝 알이 드러났네요.
계란 껍질을 준다. 상추를 준다 큰 아이가 얘기 할 때는 그런 가 보다 했는데, 막상 알까지 낳고 보니 아이가 얼마나 정성을 들였는지 기특하네요.
무책임한 아이는 아니였지만, 달팽이를 키우면서 책임감이 더 강해진 듯 해 뿌듯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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