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눅눅해진 김 맛있게 먹어 볼까요?

밑반찬술안주|2008. 7. 1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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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가 한 차례 지나고 나면 어김없이 눅눅해져서 보라색으로 질려있는 김.  식구도 달랑 넷이면서, 김을 한 톳씩 사놓고 먹는 (워낙 좋아하니까 ^^) 부지깽이의 습관때문에 눅눅해진 김이 골칫꺼리였습니다.

하지만, 몇 년 전부터 걱정이 없어졌지요.   눅눅한 김을 맛있게 해 먹는 법을 하나씩 알게 되니 이제 대충 네가지 정도가 됬어요.   한 번 날 잡아서 해 놓으면, 다음번엔 뽀송뽀송 새 김을 사먹을 수 있답니다. ^+++^

첫번째 요리, 김 부각.
찹쌀 가루로 하면 더 맛있지만, 마침 떨어지고 없어 밀가루로 풀을 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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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김을 한 장씩 펴 놓고 두 세 장을 붙이지만, 김 아래 랩을 안깔아서 인지 찹쌀이 아닌 밀가루 풀이어서 인지 자꾸 말리는 바람에, 그냥 한장을 놓고  풀을 숟가락 등(이나 솔)으로 반만 발라 반을 접고 세로로 돌려 반 발라 또 반을 접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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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잘 통하는 채반에 올려 놓고 풀을 바르고 통깨를 솔솔 뿌려 꾸덕하게 마르면 뒤집어 풀을 발라 햇볕에 바싹 말려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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흐린 날씨가 계속되어 저는 선풍기 바람에 말렸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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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싹 마른 김을 기름에 튀겨 설탕을 솔솔 뿌리면 완성!   찹쌀 풀이었다면 하얗게 부풀었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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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는 온 국민이 다 아는 김 말이.
당면을 삶아 물기를 뺀 후 너무 길지 않게 가위로 몇 번 자른 후 당근 채와 실파 , 간장,설탕, 후추, 참기름 을 넣고 잘 버무립니다.  저는  매콤하게 고춧가루를 넣었습니다.  있는 채소들을 더 넣어어도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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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을 세로로 반으로 잘라 양념된 당면을 놓고 김밥 말 듯이 말아 끝에 물을 살짝 묻혀 말아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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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 누져 질긴 듯 해도, 나름대로 맛있습니다.   떡볶기에 찍어 먹으면 더 좋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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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번째, 김을 세로로 반 접어 가위로 자르고 또 반을 접어 잘라 가로로 잘게 잘라 놓은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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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불에서 기름 없는 오목한 후라이팬에 김이 파르스름할 정도로  바삭하게 볶다가 반은 덜어내고(네번째 반찬 할 거예요)  참기름 살짝 넣고 소금으로 간 맞춰 잠시 더 볶은 후 그릇에 덜어놓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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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로 쉬운 네번째, 아까 덜어 놓은 김에 양념 간장 해서 골고루 잘 섞으면 김 자반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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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해서 눅눅한 김 이십 몇 장은 단 숨에 해결.
아이들 간식과 밑반찬이 한꺼번에 생겨 든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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