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엉뚱한 발상, 목젖까지 시원한 아이스 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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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그래도 땀 잘 흘리는 작은 아이가 올여름에도 변함없이 땀과 더불어 지내고 있어요.
땀이 많이 나니 당연히 찬물과 얼음을 많이 먹지요.

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작은 아이 머릿속에서 찬 먹을거리가 떠나지를 않는지, 초콜릿을 물에 담가 얼려 보자느니 과일을 얼리자는 등의 이야기를 간혹 합니다.
얼마 전에는 김에 밥을 싸서 얼려 보면 어떨까 하고 물어 보기에 한 번 마음대로 만들어 보라고 했어요.
아주 신 나 하며 준비를 합니다. ^^

재료;  재워 구운 김, 밥, 생수

김에 밥을 얹고 마네요. 밥 안 보이게 얌전히 싸면 좋지 않겠냐는 저의 말에 그냥 평상시에 먹는것 처럼 만들겠다며 자연스러운게 좋다고 합니다. (5학년이 되니 느물느물 어찌나 말을 잘 하는지...)

분무기로 김밥위에 물을 뿌려 줍니다.
왜 뿌리냐고 물었더니 사각사각하게 잘 얼라고 뿌려주는 거라고 합니다.
이걸 보면서 저는 생각했지요.
'치아 부실한 이 에미는 절대 못 먹겠구나, 불효자식 같으니라구...'

무슨 기준이 있는 건지 딱 1시간 냉동실에 얼렸다가 꺼내내요.
보이시죠?
금방이라도 논으로 튀어 갈 것 처럼 되살아난 밥알들.

먹을 생각조차 안 하고 있는 저를 보고 딱 한 번만 먹어 보라고 하길래 반 입 베어 물었더니 어머 왠일!!
눈이 번쩍 뜨이게 사각거리고 시원한 맛이 아이스 바와 비교가 안 되네요.
훨씬 시원하고 목을 넘어가면서까지도 차가운 느낌이 나요.
기발한  '아이스 밥'이 됐습니다. ^^

다 먹고 나서도 찬 기운이 오래 지속이 됩니다.
소화에 문제가 없다면 아주 더운날 한 번쯤은 만들어 먹어 볼만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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