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다른 인삼 요리, 흑미 인삼 초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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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밤에 내일 새벽부터 일찍 일어나 1시간씩 꼭 운동을 하겠다는 스스로 약속을 한 방에 무너뜨리고, 평상시처럼 일어나 밥 먹고 출근하는 남편을 위한 초밥입니다.

사실 이번 주 일요일에 마라톤 대회를 저의 남동생을 포함한 우리 가족이 나가기로 했는데, 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아이와 나는 3km 가족 걷기라 아무 부담이 없는데, 평소 헬스와 스쿼시를 하는 남동생과 달리 청소와 설거지가 체력 운동의 전부인 남편 때문이지요.

저질 체력에 보탬이 될까 싶어 인삼으로 초밥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요거 먹 다고 큰 보탬이 될 것 같지는 않지만, 큰 대회(?) 나가는 바깥양반의 안사람(ㅎㅎ)의 마음가짐이라고나 할까....
 
재료;   인삼이나 수삼, 흑미, 양겨자, 배합초(식초 6 + 설탕 3 + 소금 1 + 맛술 1 을 잠깐 끓여서), 졸임간장(물,간장,맛술,식초,물엿)

배합초는 따로 만들어 놓고, 생 인삼을 그냥 먹기엔 부담스러워서 간장물에 잠깐 졸였어요.
물 3에 간장 1의 비율로 맛술을 반 숟갈 넣어 잠깐 끓이다가 식초1을 넣어 끓으면 인삼을 넣고 잠시 졸이다가 물엿 1숟갈을 넣고 골고루 섞어 불을 껐습니다.


독특한 향과 보리밥 처럼 톡톡 터지는 맛이 좋은 흑미밥에 배합초를 넣고 밥알이 으깨지지 않게 골고루 섞어 초밥을 만들어요.




밥을 뭉쳐 양겨자를 얹고 졸인 인삼을 얹어 지그시 눌렀어요.
상큼하게 초고추장을 이용해서 풋고추 초밥도 만들었습니다.


상대적으로 가벼운 맛의 풋고추 초밥과 냄새만 맡아도 건강해 지는 것 같은 인삼 초밥이 은근히 어울립니다.


아이들에게 먹일 때는 인삼을 좀 작게 잘라 주어야 겠어요.


밥에 착 달라 붙어 있는 생선 초밥과 달리 밥 위에서 날아 갈 듯이 뻗대고 있는 인삼이 우습기도 합니다. ^^



남편, 10km는 숨 안 쉬고도 뛴다고 장담만 하지 말고 이제 기초 운동 좀 하지 그래?
처남과 너무 차이 많이 나면 아들 보기 민망하지 않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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