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에 좋은 된장이 만두 속으로, 구수한 된장 만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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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만만한 별미중 하나가 만두인 듯 해요.   예전 처럼 만두피를 직접 만드는 번거로움 없이, 식구도 적은 탓에 약간의 김치와 두부만 있다면 간단하게 만들 수 있으니까요.

어릴 적에 만두라도 해 먹을라치면 엄마는 전날 저녁 부터 준비를 해야 했습니다.
식구가 많아서 밀가루 2-3kg 큰 거 한 봉지는 기본으로 해야 했기때문에, 반죽하는 것만 해도 큰 일이었어요.
반죽은 전날 늦은 저녁에 미리 해서 비닐에 잘 담아 두었지요.  
반죽이 많으니 속에 들어 가는 재료들의 양도 어마 어마 해서 김치를 잘게 다져 꽉 짜서 속을 만들어 놓으면
김치 만들때 쓰는 큰 대야에 한 가득이었어요.
김치를 다지고 물기를 꽉 짜는것만 누가 해 줘도 좋겠다고 엄마가 말씀하시고는 했어요.

양이 워낙 많다 보니 3분의1쯤 만들때 까지는 모양이 작고 예쁘다가, 크기도 점점 커지고 반죽의 두께도 점점 두꺼워지고는 했답니다.
이제는 다 옛날 일이 되고 말았습니다.

며칠 전, 만두를 만들면서 된장을 한 번 넣어 봤어요.
얼핏 생각에는 안 어울릴 것 같았지만, 먹어 보니 구수하고 은은한 된장 향이 참 좋았습니다.
된장 소스도 만들어서 샐러드도 해 먹는 다고 하는 걸 보면, 된장을 더 맛있게 먹는 방법이 많이 있을 것 같네요.

재료;  김치, 두부, 마늘, 갈은 돼지 고기, 후추, 참기름, 깨소금, 고춧가루, 라면, 된장

된장이 들어 가서 간이 세지니까, 김치는 한 번 헹궈 물기를 꽉 짜서 잘게 다집니다. 
라면은 부수어 넣고,두부도 물기를 짜요.
된장을 뺀 재료들을 섞은 양의 4분의 1정도의 된장을 넣고 버무려, 두부나 김치를 조금 집어 먹어 보고 간을 맞춰요.   짜다면 두부를 좀 더 넣으면 되겠지요.
속 재료의 양은 개인 입맛에 따라 넣어요. 


된장을 넣은 것과 안 넣은 것, 두 가지로 만들었는데, 차이가 좀 있어 보이나요?


말랑해진 만두피에 가장 자리에 따뜻한 물을 발라 가면 빚어서, 찜기에 15분 가량 쪄냅니다.


속이 사알짝 비치는게 맛있어 보이지 않나요? ~


구수하고 깊은 된장 맛이 그대로 납니다.   일반 김치 만두하고는 확실히 구분이 됩니다.
맛있게 놀라운 맛이라고나 할까?  ㅋ~~


전혀 거부감 없이 먹을 수 있는 익숙한 맛의 된장 만두예요.


몇 개 먹었더니 어쩐지 건강해 진 듯? ^^
이 만두를 만들때 최고 주의 할 점은 절대 짜지 않게 해야 합니다.
매운 고추 송송 썰어 넣어서 만들면 더 맛있었을 걸, 매운 거 못 먹는 다른 식구들 생각해서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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