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하는 아이에게 도움 되는 검은깨 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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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년이 올라 갈 수록 스트레스를 받는지, 큰 아이가 시험 보기 얼마전부터는 입맛이 떨어져 식사를 잘 못하네요.   아침은 꼭 먹고 다니던 아이였는데, 가끔 국만 먹고 가는 일이 생기기도 합니다.

학교 점심 급식을 건너 뛰기도 해서 죽을 쑤어 먹였어요.
새벽에 쑤어서, 아침 먹이고 점심 시간에 먹으라고 도시락에 담아 주었습니다.

시험이 끝날때까지 하다 보니, 야채 죽부터 소고기 죽, 맛살 죽, 검은깨 죽까지 아는 죽은 다 쑨 듯 하네요.
그 중에도 수험생에게 좋다는 검은깨 죽입니다.

검은깨에는 뇌기능 향상에 도움을 주는 레시핀이 풍부해 기억력, 학습력, 집중력에 도움을 주고 케라틴이 많아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게 해주고 탈모도 예방해 준다니, 머리 부분의 안과 밖에 두루 도움을 주네요. ^^

재료:   불린 쌀 3분의 2컵, 볶은 검은깨 5숟갈, 맛살, 당근, 깻잎, 생수 6컵, 소금 조금

 

쌀은 전날 저녁 설겆이 하면서 씻어 물에 담가 둡니다.
쌀을 참기름에 볶아 죽을 쑤기도 하는데, 우리 아이는 미역국에 참기름도 싫어 하는 지라 담백하게 참기름 빼고 죽을 쑤었어요.
검은깨를 넣는 양에 따라 죽의 색깔이 달라 지는데, 너무 검은 색이 되면 아이가 거부감을 느낄까봐 조금 적은 듯 싶었지만, 그대로 만들었습니다.

검은깨를 믹서에 갈아 놓고, 맛살과 채소들도 잘게 다져 놓아요.



불린쌀의 6배 내지 7배 정도의 물을 붓고 끓기 시작하면, 불을 낮추고 저어 가면서 익혀줍니다.
죽을 쑤다가 물 대중을 잘 못 해서 중간에 찬 물을 부으면 죽이 삭아요.
그럴때 저만의 방법은 보충할 만큼의 물을 팔팔 끓여서 부어 줍니다.(맞는 방법인지는 모르겠지만, 삭지는 않더군요.)
쌀이 반쯤 익었을때 당근 등 딱딱한 채소를 넣고 계속 저어 가며 끓여요.


밥알이 거의 다 퍼졌을때(밥알 옆구리가 몇 군데 터져 있으면 익은거예요.) 깨와 깻잎, 맛살, 소금 간을 넣고 잠깐 푹 더 익혀요.  


간간이 씹히는 맛 좀 있으라고 땅콩과 해바라기 씨를 뿌렸어요.
아이가 좋아 하는 오징어 젖갈과 먹으라고 간을 싱겁게 했습니다.


부드럽고 고소해서 죽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참 맛있었어요.


늦게까지 공부 하느라 속이 편치 않을 텐데도, 젖갈 조금 얹어서 한 입씩 잘 먹고 갑니다.


깨끗이 비운 점심 도시락통을 보니 제 배가 다 부르네요. ^^



정말 이 세상의 모든 시험은 다 없어졌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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