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걀찜 만드는법, 푸딩 같은 한식 달걀찜
푸딩 같은 한식 달걀찜 만드는법.
이 달걀찜을 처음 만들어 먹어본 날, 이 나이가 되서야 이런 달걀찜을 먹어 봤다는게 억울해서 눈물이 날 뻔했어요. ㅜ
이렇게 부드럽다니, 달걀찜인 주제에 목넘김이 이렇게 환상적일 수가 있다니.
삼키려는 의지가 하나도 없는데도 입에 한 숟가락 넣는 순간 마치 자동 컨베이어벨트라도 탄 것처럼 저절로 목구멍 너머로 흘러 들어가요.
한식조리사 자격증 시험 공부하며 새롭게 배우게 된 달걀요리.
시험에 붙고 안 붙고를 떠나서(당연히 합격하면 더 좋지만 ㅎ) 이 요리를 배운 것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그동안의 시간과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어요.
평상시에는 반찬으로도 좋고, 감기 등에 걸려 삼키기 어렵거나 위가 탈이나 부드러운 음식만 먹어야 될때 참 좋을 것 같아요.
만들기도 대박 간단한 부드러운 달걀찜 입니다.
준비물: 달걀, 새우젓, 생수
달걀 1: 생수 2~2.5배 비율만 확실히 지키면 거의 100% 성공해요.
이 달걀찜을 배운 뒤로 몇 번을 만들어 봤어도 한번도 실패하지 않았거든요.
달걀을 깨뜨려 달걀끈을 제거하고 잘 풀다가 물을 2~2.5배 부어요.
새우젓 국물 약간과 소금을 간 맞을 만큼 넣고 골고루 섞어요.
중요한 포인트!
잘 푼 달걀물을 체에 걸러요.
걸러지는 달걀 건더기는 그대로 한쪽에 치워버려요.
거품은 걷어내구요.
몇 번 만들어 본 경험으로 볼때 한방울도 없이 완벽하게 걷져내지는 않아도 되는것 같아요.
끓으며 냄비 뚜껑에서 떨어지는 물방울을 막아야해요.
호일로도 해 봤는데, 랩이 가장 좋더라고요.
랩을 팽팽하게 당겨가며 덮어요.
삼발이나 행주를 이용해 찌면 되요.
삼발이를 사용할때도 그렇지만 특히 행주를 이용할때는 물을 너무 많이 부으면 끓으면서 혹시라도 그릇이 기우뚱거릴 수 있어요.
행주가 충분히 잠길정도만 되면 적당할것 같아요.
물이 '부글부글' 끓을 정도의 센 불이 아니라 '뽀글뽀글' 할 만큼의 중불 쯤에 10~15분쯤 찌면 끝.
한식 조리사 시험 에서는 석이버섯, 실고추, 파를 고명으로 얹으라고 해요.
집에서 먹는거라면 파 정도만 얹어도 좋고, 아이들은 고명 따윈 좋아하지 않아요. ^^
직접 먹어보기 전에는 알수 없는 정말정말 부드러운 달걀찜.
아직 이 맛을 못 보신 분들이 있다고 생각하면 정말 안타까운 마음이 들정도에요. ㅎ
뚝배기에 거칠게 만든 화산 달걀찜도 굿~
이렇게 보드라운 달걀찜도 굿~