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마조청 만들기, 시간과 끈기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
고구마 조청 만들기, 시간과 끈기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해요.
설탕 한 알 안 들어가도 깊은 단 맛과 구수함이 살아 있는 고구마 조청.
고구마가 넘쳐 나는 분들은 한 번 도전해 보실만 합니다.
저도 만들었으니 왠만한 분들은 모두 성공 가능하다고 외칩니다!!! ㅎ
준비물; 고구마 1.5kg, 엿기름 100g, 생수 종이컵 2개
호박고구마 밤고구마 자색고구마, 온갖 고구마를 다 모아 푹 쪘어요.
사실 고구마로 조청 만들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고구마가 너무 맛이 없어서에요.
고구마를 무지하게 좋아하지만, 어떻게 표현 못 할 정도로 맛이 없어요. ㅜ
고구마 껍질을 벗겨서 보온 밥솥에 넣고, 일회용 장갑 끼고 곱게 으깼어요.
고구마가 삭으라고 식혜 만들때 넣는 엿기름을 넣고,
물도 넣어 골고루 섞어서 보온으로 8시간 이상 삭혀요.
25년 된 우리집 식혜 전용 전기 밥솥을 이용했어요.
과정 사진이 빠졌는데, 삭은 고구마를 면보에 쏟아 부어 생수를 조금 섞어 꽉 짜서 고구마 물만 솥에 받았어요.
물을 많이 부으면 졸일때 시간이 많이 걸려요.
저는 한 세컵 정도 넣은 것 같아요.
센 불에서 젓다가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줄여서 졸이기 시작해요.
거품은 국자를 이용해 꼼꼼히 걷어내고요.
시간이 지나면 색이 점점 진해져요.
무념무상으로 열심히 계속 저어요.
켁~
양이 이렇게 줄어 들줄은~~ ㅜ
약 한시간은 계속 저으며 졸인 것 같아요.
힘 들고 지루했지만, 색이 점점 진해지며 걸죽해 지는 걸 보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주걱으로 떴을때 걸죽하게 끊어지며 떨어지면 완성된거에요.
고구마향 솔솔 나고 자연스러운 단맛이 깊게 나는 고구마조청.
설탕 한 알 없이 이렇게 단 맛이 난다는게 정말 신기합니다.
솜씬 따윈 필요없고 오로지 시간과 끈기만 있으면 누구나 가능해요.
하얀 가래떡을 준비해야 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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