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사 귀찮은 날엔 치즈 철철 볶음밥
전통음식별미/별미별식2012. 10. 3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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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세끼를 먹게 한 신이 원망스러울 때가 있어요.
오늘이 바로 그런 날이에요.
항상 끼니 전에 기대에 눈을 반짝이며
"오늘은 뭐야~~"
를 읊는 아이가 왕 부담스런 날~ ㅜ
흠~
어쩔 수 없이 내 비장의 카드를 또 꺼내야겠군~
바로 치즈 철철 볶음밥!
준비물; 밥, 각종 채소(호박, 당근, 양파 등), 피자 치즈, 베이컨, 포도씨유, 소금, 깨소금
기름 둘러 달궈진 팬에 잘게 썬 채소들을 소금 약간 넣어 볶아요.
호박이 저렇게 생긴 이유는, 한번에 먹기엔 너무 큰 호박이라 썰어 냉동실에 넣어 두었다가 꺼냈기 때문이에요.
기름과 만나면 튀는 부작용이.. ^^b
채소가 반쯤 볶아지면 한 쪽으로 몰아 놓고, 밥을 볶아요.
중간에 소금 약간을 넣어 간을 하고요.
밥이 알알이 다 볶아지면 채소와 함께 버무려 깨소금을 뿌려 볶아 마무리 해요.
그릇에 옮겨 담고
베이컨과 피자 치즈를 듬뿍 얹고, 있다면 파슬리 가루도 뿌려 전자레인지에 치즈가 녹을만큼 윙~ 돌려요.
아침에 먹고 조금 남은 북엇국을 곁들인 치즈 철철 볶음밥.
독특하게 준다며 조그만 커피잔에 국을 주었더니 밥 숟가락이 안 들어가 컵째 들고 들이 부었다는 전설이... ㅎㅎㅎ
아이가 안 좋아할래야 안 좋아할 수가 없는(쓰고 보니 맞는 말인지 아닌지 헛갈리는..) 근사한 한 끼.
그릇 옆구리로 흘러 넘친 치즈.
요거 뜯어 먹는 재미가 또 쏠쏠하지요.
엄마 귀찮은거 티 안내고 맛있게 먹일 수 있는 신통방통 비장의 메뉴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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