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글와글 시끄러운 풀하우스 도시락
오랜만에 아이 도시락 쌀 일이 생겼어요.
소풍은 아니고 동아리 활동인데, 여러 학교가 몰려 식당이 붐빌 것 같다고 도시락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김밥은 자주 먹어 만들기도 질리고, 집에 있는 재료를 이용한 좀 역동적(??)인 게 없을까 하다가, 요즘 눈에 많이 띄는 'ㅇㅇ단 도시락'을 저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
1단 같은 8단 도시락일까 …. ㅋ
여러 종류가 다닥다닥 붙어 도시락 안에 들어 있는 음식들을 보니, 시끌벅적한 풀하우스가 떠올랐어요. ㅎ
준비물; 삼겹살 돈가스(삼겹살 + 소금 + 후추 + 밀가루 + 달걀 + 빵가루), 시판용 만두, 달걀, 시판용 유부초밥 재료, 참치 주먹밥(소금 + 깨소금+ 들기름 + 참치 + 후추+ 깨소금 + 김가루, 통깨), 비엔나 소시지, 포도, 맛살
재료중에 새로 산 것은 유부초밥 재료와 비엔나 소시지, 두 가지에요.
저렴한 도시락~~ ㅎㅎ
먼저 후라이팬 요리를 차례대로 해요.
모양나게 파슬리 가루 뿌려 소금 간 해서 달걀말이를 말아 꺼내 놓고
칼집 넣어 뜨거운 물 끼얹어 기름기 뺀 비엔나 소시지를 볶아 꺼내고, 만두는 기름에 굽다가 물 넣어 익혀내는 '이중성격 만두'를 만들었어요.
마지막으로 주방 티슈로 팬을 닦아 낸 후, 기름 더 붓고 삼겹살로 만들어 냉동실에 두었던 돈가스를 튀겨 내면 후라이팬 요리는 끝.
유부 초밥을 만들고
밥에 소금, 들기름, 깨소금 넣어 비비고, 기름기 뺀 참치에 후추와 깨소금 넣고 버무려
주먹밥을 만들어 깨가루와 깨소금에 굴려 두 가지 주먹밥을 만들어요.
밥을 뭉칠때 힘 주어 꼭꼭 뭉쳐야 풀어지지 않고 모양이 살아 있어요.
이제 도시락에 담기만 하면 되요.
와글와글 시끄러워 보이지 않나요? ^^
모두 아이가 좋아하는 것들이에요.
딱 한가지 새콤한 포도는 한 두개 겨우 먹는데, 친구들이랑 먹으면 한 알이라도 더 먹겠지요? ^^
식으면 더 쫄깃 거리는 만두와 없어 못 먹는 돈가스.
만만하고 맛있고 밥 없이도 먹을 수 있는 친근한 반찬들.
두 가지 주먹밥과
아침에 만들어 주면 10개도 먹고 가는 유부 초밥.
잘 다녀 오라는 엄마 마음 곁들여 꽉꽉 눌러 담아 주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