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래떡, 어디까지 드셔 보셨나요? 가래떡김말이

간식도시락/도시락|2010. 10. 21.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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쫀득쫀득 가래떡.
어린 시절, 왜 하필이면 불결한 어떤 것과 같은 이름을 붙였을까 궁금했어요.

나중에 알고 보니 가래떡이라는 이름이 붙게 된 이유가 두 가지 정도로 짐작된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떡이나 엿 등을 길게 늘여 만든 토막 혹은 세는 단위에서 비롯됐다는 것과 농기구 '가래'에 달린 줄을 가래줄이라 하는데, 예전에는 집에서 떡을 가래줄 모양으로 길게 늘여 만들었다는 것에서 유래됐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우리 엄마 시집살이하시던 시절(흐음... 강산이 예닐곱 번은 바뀌었을걸요? ㅎ), 설날 먹을 가래떡을 만드는 날은 안 그래도 겨울이라 거친 손등이 다 터지고 갈라지는 날이었다고 합니다. 보온시설이 전혀 안 돼 있던 추운 마루에서 물 묻혀 가며 떡살을 반죽하고 늘리고 하다 보면 손등에서 피가 나기도 했다네요.  시어머니는 떡 갈라지고 굳는다고 빨리빨리 하라고 채근하시고... ㅜ

어린 우리 엄마 손등 갈라지게 한 나쁜 떡 같으니라구.

가래떡, 어디까지 드셔 보셨나요?
불에 직접 굽기도 하고, 기름 두른 팬에 굽거나, 찌거나, 밥솥에 넣어 말랑하게 해서 먹거나, 떡볶이 해서 먹거나.

등산할때나 소풍 도시락으로 좋은 가래떡김말이도 드셔보세요.
김으로 돌돌 말아 영양과 맛을 더해서 색다른 맛이 납니다.

재료:   날 김, 참기름이나 들기름, 가래떡, 소금
         



냉동실에서 막대기가 되어 있던 떡을 몇 시간 전에 미리 꺼냈다가 채반에 얹어 말랑해질때까지 쪘어요.
참기름이나 들기름 두른 팬에 돌려 가며 구웠습니다.
저는 생략했지만, 떡이 싱겁다 생각되면 소금 약간만 뿌려 가며 구워요.

기름에 재서 구운 김이 있다면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요.
말랑해진 떡을 김에 말기만 하면 됩니다.


떡의 길이에 맞게 파래 김을 잘라요.
김 한 장에 두개가 나오면 크기가 딱 맞는것 같아요.

 

한 김 식은 떡을 올리고 돌돌 말아 끝 부분에 물을 묻혀 풀어지지 않게 해요.
김을 구워서도 해 봤는데, 파래김이라 얇아서인지 제가 불 조절을 잘 못해서인지 김이 오그라들기도 하고 잘 못하면 말때 부서질것 같아 맨 김으로 했습니다. 참기름때문인지 김 비린내는 전혀 안났어요.




재서 구운 김이 있다면 훨씬더 빠르고 쉽게 만들수 있겠지요?
등산이나 소풍갈때 후다닥 준비할 수 있어서 좋습니다.


오호~ 조명발 제대로 받았습니다. ^^


손에 안 묻히고 쉽게 먹을 수 있는 방법은, 호일로 하나씩 마는거에요.
한 입씩 풀어 가며 먹으면 깔끔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반씩 잘라 도시락에 담고 이쑤시개 하나 곁들이면 초 간단 영양 도시락이 된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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