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초복엔 전라도식 팥칼국수로 몸보신 하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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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날이 오기도 전에 두어번 삼계탕을 해 먹은지라, 닭괴기가 살짝 싫어 지고 있습니다.
세 윤씨들의 의견을 모아, 먹어 본지 오래된 팥칼국수를 올 초복 메뉴로 정했습니다.
삼계탕보다 손이 더 가지만, 이 것 먹고 윤씨들이 올 여름을 잘 날 수 있다면 뭐 이정도 쯤이야...^^

팥 두 공기를 깨끗한 것으로 골라 박박 잘 씻어, 압력솥에 넣고 물 세 컵을 넣은후 센 불에 끓기 시작하면 중불에 50분 정도 삶습니다. (추 흔들리는 소리, 거슬리지만 참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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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이 삶아 지는 동안 가스렌지에서 멀찌감치 떨어진(^^) 자리를 잡아 칼국수를 만듭니다.  반죽은 어제 밤에 해서 냉장고에 넣어두었었죠.  얇게 밀어 썰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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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엄마가 칼국수를 써시면 옆에 앉아 하나 씩 풀던 생각이 나네요.   엄마가 빨리 하시느라 밀가루 뿌려 훌훌 터시면 얼마나 야속하던지...  오늘은 하나씩 맘놓고 풀었어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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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 붙지 않도록 밀가루를 듬뿍 뿌려 잘 흩어 놓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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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삶아진 팥은 믹서기에 껍질째 갈아 줍니다.   껍질을 분리해서 갈기도 하는데, 전 아까워서 걍 갑니다.
갈때 믹서기에 넣은 팥 양의 4분의 1쯤의 물을 섞어 가며 갈아야 잘 갈리기도 하고 농도가 맞는 듯 합니다.
입맞에 맞춰 소금 밥 숟갈 기준 2개, 설탕 4개 를 넣고 눌지 않게 저어가며 끓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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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 물이 끓기 시작하면 썰어 놓은 국수를 (밀가루를 대충 털어 내어) 덩어리 않지게 풀어 가며 넣어 주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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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이 익을 때까지 계속 저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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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 덜 달거나 싱거우면 설탕이나 소금을 더 넣어 먹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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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 어린 시절에는 여름 밤, 마당에 모기불 피워 놓고 평상에 둘러 앉아 식구들과 먹었다고 합니다.
뜨거우면 뜨거운 데로 맛있고, 차게 식으면  식은데로 숟갈로 뚝뚝 잘라 먹어도 맛있다네요.

만드느라 온통 땀에 젖었지만, 윤 씨들 두세 그릇씩 먹는거 보니 쬐끔은 보상(?) 받는 기분이예요.
올 여름도 잘 살아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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